퍼스널컬러는
무엇인가
색의 세 속성과 «4계절»이라는 이름
4계절 퍼스널컬러를 대중화한 책 『Color Me Beautiful』(1980)의 저자는 스스로 “4계절이라는 말은 편의상의 장치(a convenient artifice)일 뿐”이라고 적었다.
이 장은 묻는다 — “그렇다면 «봄 웜톤», «겨울 쿨톤»은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 말일까?”

하나의 질문을, 여섯 단계로 답한다
출발점은 “퍼스널컬러는 과학적으로 정해진 내 색이다”라는 생각이다. 색을 나누는 원리(원리)와 4계절이라는 이름이 어디서 왔는지(근거)를 보고, 이름보다 원리로 색을 읽는 법을 정리한다.
“퍼스널컬러는 과학적으로 정해진 내 색이다”
SNS와 화장품 광고에서 «봄 웜톤», «여름 쿨톤»이라는 말을 자주 본다. 혈액형처럼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과학적으로 밝혀진 «내 색»이 있는 것 같다.
친구 A
“나 진단받았는데 여름 쿨톤이래. 그래서 이제 갈색 옷은 절대 안 입어.”
친구 B
“난 앱으로 해 봤는데 가을 웜톤. 근데 다른 앱은 봄이라던데…?”
궁금해진다
«쿨톤», «가을»은 무엇을 잰 결과일까? 그리고 왜 앱마다 다르게 나올까?
같은 «파랑»도 밝기와 선명함이 다르면 다른 색이다
파랑 물감에 흰색을 섞으면 하늘색, 검정을 섞으면 남색이 된다. 이름은 다 «파랑»이지만 얼굴 옆에 대면 전혀 다르게 보인다. 퍼스널컬러는 이 차이를 보려는 방법이다.
흰색을 섞으면
하늘색 — 밝아진다(명도가 높다).
검정을 섞으면
남색 — 어두워진다(명도가 낮다).
회색을 섞으면
흐린 파랑 — 탁해진다(채도가 낮다).
색은 세 가지로 본다: 밝기 · 선명함 · 온도
미술에서는 색을 색상(빨강·파랑 같은 종류), 명도(밝고 어두움), 채도(선명하고 탁함)로 나눈다. 먼셀(Munsell)이 이 셋을 서로 독립된 차원으로 나눈 첫 체계를 만들었다. 퍼스널컬러는 여기에 온도(웜·쿨)를 더해 본다.
«4계절»은 1980년 책이 대중화한 이름 — 저자도 «편의상»이라고 했다
계절 색채 분석은 여러 색채 이론가를 거쳐, 캐럴 잭슨(Carole Jackson)의 책 『Color Me Beautiful』(1980)로 대중화됐다. 1980년대 초에 크게 유행했고 2010년대에 다시 인기를 얻었다.
저자의 말 (책에서 인용)
“4계절이라는 말은 편의상의 장치(a convenient artifice)일 뿐이다. 당신의 색을 ‘타입 A’, ‘타입 B’라고 불러도 되지만, 계절에 빗대는 편이 더 시적인 표현이다.”
경계에 걸리는 사람
같은 자료는 “계절은 어느 정도 임의적이며, 두 계절의 경계에 걸리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한다.
진단은 «천을 대 보기» — 천 세트도 나라마다 다르다
진단사는 여러 색의 천(드레이프)을 얼굴 아래에 차례로 대어 보며, 얼굴빛이 어떻게 달라 보이는지 본다. 그리고 그 결과를 «쿨·웜»,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눠 알려 준다(조선비즈, 2022).
보는 것
천을 댔을 때 얼굴이 밝아 보이나, 칙칙해 보이나. 잡티·그늘이 도드라지나, 줄어 보이나.
나라마다 다른 천
한국 연구는 영국·일본·한국·독일의 서로 다른 드레이프 체계를 비교했다(차호연·김정희, 2011). 천 세트부터 표준이 하나가 아니다.
봄·여름·가을·겨울 = 밝기·선명함·온도 조합의 이름
계절 이름을 세 속성으로 풀면 흔히 이렇게 설명한다(체계마다 조금씩 다르다). 이름을 외울 필요 없이 조합으로 읽으면 된다.
«겨울 쿨톤이라 갈색 금지»가 아니라 «이 밝기가 내 얼굴을 밝히나»
이름은 규칙처럼 들린다 — «쿨톤은 갈색 금지». 원리로 읽으면 질문이 바뀐다 — «이 색의 밝기·선명함·온도가 내 얼굴을 밝히나, 칙칙하게 하나?»
이름으로 읽을 때
- “나는 여름이니까 이 색은 안 돼”
- 같은 갈색도 밝기에 따라 다른데 한꺼번에 금지
- 진단이 바뀌면 옷장 전체가 바뀐다
원리로 읽을 때
- “이 갈색은 너무 어두워서 얼굴이 칙칙해 보인다”
- 같은 계열에서 밝기만 바꿔 대 본다
- 거울 앞에서 직접 확인한다
“이름일 뿐이라면, 퍼스널컬러는 다 가짜인가?”
아니다. 이름이 편의상이라는 것과, 색이 얼굴 인상을 바꾼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확인된 원리
밝기·선명함·온도가 다른 색은 얼굴 옆에서 다르게 보인다. 얼굴의 명암 대비가 인상을 바꾼다는 실험도 있다(N2).
확인이 필요한 것
사람마다 하나로 정해진 계절이 있고, 누가 진단해도 같게 나온다는 것 — N2에서 근거를 본다.
같은 파랑, 다섯 칸을 얼굴 옆에
파랑 물감에 흰색·검정·회색을 조금씩 섞어 밝기와 선명함이 다른 파랑 다섯 칸을 만든다(또는 색 카드). 짝의 얼굴 아래에 차례로 대어 본다.
- 파랑 다섯 칸 만들기 — 밝게 · 조금 밝게 · 원래 · 어둡게 · 탁하게
- 짝의 얼굴 아래에 차례로 대기
- 얼굴이 가장 밝아 보이는 칸 · 가장 칙칙해 보이는 칸 고르기
- 셋 이상에게 물어 다수결
짝의 체크
- 이유를 밝기·선명함·온도로 말했나?
- «계절 이름» 없이 설명했나?
«과학적으로 정해진 내 색»에서 출발해, «세 속성 조합에 붙인 이름»에 도착했다
O/X로 확인하자
1. «봄·여름·가을·겨울» 네 가지는 과학적으로 정해진 사람의 피부 유형이다.
정답 확인
2. 같은 파랑이라도 흰색이나 검정을 섞으면 얼굴 옆에서 다르게 보인다.
정답 확인
3. 퍼스널컬러 진단은 나라와 상관없이 같은 천 세트를 쓴다.
정답 확인
이 장의 인용과 연구는 어디서 왔나
- 1Carole Jackson, 『Color Me Beautiful』(1980) — «a convenient artifice» 인용 (영어 위키백과 Color analysis 재인용)
- 2Munsell color system — 색상·명도·채도의 독립 차원 (영어 위키백과)
- 3조선비즈 (2022.8.8) — 퍼스널컬러 진단 방식과 소비자 사례
- 4차호연·김정희 (2011), 대한화장품학회지 7(4) — 영국·일본·한국·독일 퍼스널컬러 시스템 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