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하는 법
외우지 말고 말해 보기
인사담당자 268명 중 86.6%가 면접에서 무의식적인 버릇이 평가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1위는 말끝 흐리기(26.7%)였다(사람인, 2012).
이 장은 묻는다 — “어떻게 연습해야, 면접장에서 대화하듯 말할 수 있을까?”

하나의 질문을, 여섯 단계로 답한다
출발점은 “대본을 완벽하게 외울수록 떨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말하기가 어떻게 몸에 익는지(원리), 연습과 긴장에 대해 알려진 것(근거)을 본 뒤, K1~K5에서 모은 재료로 연습 네 단계를 짠다.
“대본을 완벽하게 외울수록 떨지 않는다”
면접 전날, 질문마다 답을 문장으로 완성해 소리 없이 여러 번 읽는다. 외운 만큼 안심이 된다.
외운 대본
“제 장점은 끝까지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작은 빠뜨림 하나가 작업 전체를 다시 하게 만든다는 걸 직접 겪었기 때문입니다. 1학년 배선 실습에서…”
면접장에서
면접관: “본인만의 강점을 한 가지 들면요?” — 말투가 조금 달라졌다.
→ 첫 문장이 떠오르지 않고, 한 단어가 막히자 전체가 멈춘다.
외운 티도 난다
면접관이 지원자의 말을 거짓말로 판단한 이유 중에는 «외워서 말하는 티가 나서»(11.4%)도 있었다(사람인, 2016 · 1,420명).
자전거 타는 법을 글로 외워서 타는 사람은 없다
자전거는 직접 올라가 비틀거리며 몸이 익혀야 탈 수 있다. 면접 답도 같다. 글로 완성해 외우는 것은 글쓰기 연습이고, 면접장에서 필요한 것은 말하기다.
외운 문장
순서가 정해진 한 줄짜리 길. 한 곳이 막히면 되돌아갈 길이 없다.
여러 번 말해 본 키워드
길은 알고, 문장은 그때그때 만든다. 말투가 바뀌어도 다른 길로 돌아간다.
다시 읽기보다 «꺼내 보기»가 오래 남는다
글을 여러 번 다시 읽은 학생들과, 읽고 나서 시험처럼 떠올려 본 학생들을 비교했다(Roediger·Karpicke, 2006). 결과는 언제 재느냐에 따라 뒤집혔다.
직접 연습해 본 쪽이 면접 점수가 높았다
144명을 세 가지 면접 코칭에 무작위로 나눈 실험(Tross·Maurer, 2008). 소개만 들은 사람보다, 면접이 무엇을 보는지 알고 직접 연습까지 한 사람이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긴장은 거의 모두가 한다 — 점수를 «조금» 깎는다
구직자 356명 중 80.6%가 면접에서 압박과 긴장을 느꼈다(사람인, 2019). 30개 연구를 모은 분석에서 면접 불안과 면접 점수의 관계는 r = −0.19 — 불안이 높을수록 점수가 조금 낮은 경향이었다(Powell 외, 2018).
80.6%
면접에서 압박·긴장을 느낀다. 나만 떨리는 게 아니다.
사람인 2019 · 구직자 356명
r = −0.19
관계가 있지만 크지 않다. 0이면 관계 없음, −1이면 완전히 반대로 움직임.
Powell·Stanley·Brown 2018 · 연구 30개
그래서
떨림을 없애려 하기보다, 떨려도 입에서 먼저 나오는 첫 문장을 만들어 둔다. 여러 번 말해 본 결론 한 줄은 긴장해도 나온다.
감점 버릇 1위는 «말끝 흐리기»
인사담당자 268명 중 86.6%가 무의식적인 버릇이 평가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사람인, 2012). 이유 1위는 “자신감이 없어 보여서”(56%), «면접 준비가 부족해 보여서»도 26.7%였다.
낱말 메모 → 소리 내어·녹음 → 다시 듣고 고치기 → 짝 모의면접
원리와 근거를 순서로 바꿨다. 눈으로 읽는 단계는 없다. 모든 단계가 입으로 꺼내 보는 단계다.
1. 낱말 메모
질문마다 P·R·E·P 칸의 키워드만. 문장 금지.
예) 끝까지 확인 / 단자 목록 / 한 번에 통과
2. 소리 내어 · 녹음
메모만 보고 휴대폰에 녹음하며 말한다. 한 질문 1분.
3. 다시 듣고 고치기
“음…”·흐린 말끝·흐린 말(K5)을 센다. 두 번째엔 그 수를 줄인다.
4. 짝 모의면접
짝이 카드를 뽑고 꼬리질문 하나를 더 한다. 혼자선 안 나오던 막힘을 찾는다.
며칠에 나눠서
하루에 몰아서 열 번보다, 며칠에 걸쳐 조금씩 다시 꺼내 보는 편이 오래 남는다. 면접 한 주 전부터 하루 10분.
질문은 넓게, 경험은 깊게
K4의 대표 질문과 내 서류에서 나올 질문(K1 짝 활동)을 모아 스무 개쯤 적는다. 전부 결론 한 줄은 말할 수 있게 하고, 핵심 경험 한두 개만 깊게 판다.
메모가 대본이 되는 순간, 말하기 연습은 끝난다
두 메모는 같은 답(K2 «본인의 장점은?»)을 위한 것이다. 왼쪽은 읽게 되고, 오른쪽은 말하게 된다.
고치기 전 — 대본
제 장점은 끝까지 확인하는 습관입니다. 작은 빠뜨림 하나가 작업 전체를 다시 하게 만든다는 걸 직접 겪었기 때문입니다. 1학년 배선 실습에서 제 몫은 마지막 단자 연결이었는데, 단자 하나를 덜 조여 회로 전체를 다시 뜯었습니다. 그 뒤로…
고친 뒤 — 낱말 메모
P 끝까지 확인
R 빠뜨림 하나 → 전체 다시
E 1학년 배선 · 덜 조임 · 단자 목록 짚기 · 세 번 한 번에
P 현장 마무리 점검
분량
문장 다섯 줄 → 낱말 네 줄
연습
읽기 → 꺼내서 말하기
말투가 바뀌면
막힌다 → 키워드로 돌아간다
“전날엔 밤새 새 질문을 찾아야 하지 않나?”
전날은 새 질문을 찾는 날이 아니라, 준비한 것을 한 번 더 꺼내 보고 자는 날이다.
밤새 새 질문
벼락치기는 바로 뒤에는 잘 되는 것 같지만, 며칠 지나면 꺼내 본 연습에 밀린다(5장). 고등학생 535명을 14일씩 기록한 연구에서는 잠을 줄여 공부한 다음 날, 수업 이해와 시험에서 어려움을 더 많이 겪었다(UCLA, 2012).
준비한 것을 말로 한 번
메모를 보고 대표 질문 다섯 개를 소리 내어 한 번씩. “마지막 할 말” 한 문장을 정해 두고 일찍 잔다.
«마지막 할 말»은 미리
면접 끝은 머리가 하얘지기 쉬운 순간이다. 인사담당자 299명이 좋게 본 마지막 한마디 1위는 입사 의지 표현(57.9%), 나쁘게 본 것 1위는 연봉 등 조건에 대한 과도한 기대(54.8%)였다(사람인, 2015).
메모 5분 → 녹음 10분 → 짝 모의면접 20분 → 시연 10분
메모 시간의 규칙은 하나 — 문장 금지, 낱말만. 짝 모의면접에서 면접관 역은 질문 카드 한 장 + 꼬리질문 하나를 꼭 한다.
- 메모 5분 — 질문 세 개, 낱말 메모
- 녹음 10분 — 혼자 말하고 다시 들으며 «음·흐린 말끝·흐린 말» 세기
- 짝 모의면접 20분 — 카드 + 꼬리질문 하나, 역할 바꾸기
- 시연 10분 — 두세 명이 앞에서 한 질문씩
면접관 짝의 체크 3칸
- 첫 문장이 답이었나?
- 1분 안이었나?
- 흐린 말이나 말끝 흐림이 있었나?
면접 전에 확인할 일곱 가지
재료
- 자주 나오는 질문과 내 서류에서 나올 질문을 스무 개쯤 적었다
- 모든 질문에 결론 한 줄을 말할 수 있다
- 메모가 완성 문장이 아니라 낱말이다
- 핵심 경험 한두 개에 꼬리질문 두 단계까지 답해 봤다
말하기
- 소리 내어 말하고 녹음을 다시 들어 봤다
- 짝(또는 가족) 앞에서 모의면접을 한 번 이상 했다
- «마지막 할 말» 한 문장을 정해 두었다
«외울수록 안 떤다»에서 출발해, «꺼내서 말해 본 만큼 나온다»에 도착했다
O/X로 확인하자
1. 면접 준비 메모는 완성된 문장으로 적어 두는 것이 좋다.
정답 확인
2. 여러 번 다시 읽는 것보다 떠올려 말해 보는 것이 며칠 뒤까지 더 오래 남는다.
정답 확인
3. 면접 전날에는 새 예상 질문을 최대한 많이 찾아 두는 것이 좋다.
정답 확인
이 장의 숫자와 연구는 어디서 왔나
- 1사람인 2012 — 인사담당자 268명, 면접 시 무의식적인 버릇 (kidd.co.kr 보도)
- 2사람인 2019 — 구직자 356명, 면접 긴장 (뉴스토마토 보도) · 사람인 2016 — 인사담당자 1,420명 · 사람인 2015 — 인사담당자 299명, 마지막 한마디
- 3Roediger & Karpicke (2006), Psychological Science 17(3) — 꺼내 보기(시험 효과) · MacLeod 외 (2010) — 소리 내어 말하기 효과 · Cepeda 외 (2006) — 간격 두고 연습
- 4Tross & Maurer (2008), Journal of Occupational and Organizational Psychology — 면접 코칭 무작위 실험(144명) · Maurer 외 (2001), Personnel Psychology — 지원자 213명
- 5Powell, Stanley & Brown (2018), Canadian Journal of Behavioural Science — 면접 불안과 면접 점수 메타분석(연구 30개)
- 6UCLA (2012) — 고등학생 535명 수면과 공부 일기 연구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