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의 장단점
낱말 말고 장면, 단점은 방법과 한 덩어리
인사담당자 645명이 거짓말이 많다고 느낀 자소서 항목에 성격의 장단점(36.8%)이 들어 있었다(사람인, 2017).
이 장은 묻는다 — “장점은 믿게, 단점은 안심하게 쓰려면 무엇을 적어야 할까?”

하나의 질문을, 여섯 단계로 답한다
출발점은 “장점은 좋은 낱말로 쓰고, 단점은 숨기거나 장점처럼 포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왜 낱말이 통하지 않는지, 단점 문항이 무엇을 묻는지(원리) 보고, 실제 평가(근거)를 확인한 뒤 장점 장면 · 단점 한 덩어리로 쓴다.
“장점은 좋은 낱말로, 단점은 장점처럼 포장해서”
떨어질까 봐 단점은 숨기고 싶고, 장점은 멋진 낱말로 채우고 싶다. 그래서 가장 많이 쓰이는 장단점은 이런 모양이다.
흔한 장단점
“저의 장점은 꼼꼼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너무 신중하다는 것이지만 노력해서 고쳤습니다.”
장점
낱말만 있다 — 보인 장면이 없다.
단점
«너무 신중함» — 장점의 다른 말이다.
끝
«고쳤다» — 성격은 잘 안 바뀐다. 어떻게가 없다.
“우리 강아지 진짜 귀여워”보다 사진 한 장
친구에게 «우리 강아지 진짜 귀여워»라고 백 번 말해도 잘 안 믿는다. 사진 한 장을 보여 주면 끝난다. 성격도 같다. «꼼꼼합니다»는 말이고, 그 성격이 드러난 장면이 사진이다.
낱말
«꼼꼼·성실·책임감·친화력» — 누구나 쓸 수 있어서 아무 정보가 없다.
장면
그 성격이 실제로 나타난 자리 하나를 고르면, 낱말을 안 써도 읽는 사람이 알아본다.
단점 문항의 속뜻: «자기를 알고, 대책이 있는가»
회사는 단점 없는 사람을 찾는 게 아니다. 단점 없는 사람은 없다. 단점 문항이 묻는 것은 “자기 약점을 알고, 일에 문제가 안 생기게 챙기는 사람인가?”다(K4 «단점 캐묻기»).
성격의 장단점은 «거짓말이 많은 칸»으로 읽힌다
인사담당자 645명 중 72.1%가 채용 과정에서 거짓말을 판단한 적이 있었고, 거짓말이 많은 자소서 항목에 성격의 장단점(36.8%)이 들어 있었다(사람인, 2017 · 복수응답).
«장점 같은 단점»은 가장 흔하고, 가장 덜 뽑힌다
미국 하버드 경영대학원 연구진이 대학생 122명에게 면접의 «가장 큰 약점은?»에 어떻게 답할지 물었다. 77%가 진짜 약점 대신 자랑 같은 약점을 골랐다 — 그리고 평가자들은 솔직하게 답한 사람을 더 뽑고 싶어 했다.
평가 비중은 «직무 역량»보다 «인성»이 컸다
신입 채용 기업 162곳 조사(사람인)에서 인성과 직무 역량 중 평가 비중이 더 큰 쪽은 인성(51.2%)이 직무 역량(13.6%)보다 세 배 넘게 많았다. 면접에서 반드시 확인하는 것 1위도 성실성(42%)이었다.
51.2% 대 13.6%
평가 비중이 더 큰 쪽: 인성 대 직무 역량
사람인 · 기업 162곳
42%
면접에서 반드시 확인하는 것 1위: 성실성
사람인 · 기업 162곳 · 복수응답
다른 조사에서는
성격의 장단점을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고른 곳은 3.4%(사람인 2019 · 263곳)였고, 인사담당자 24.4%는 이 문항을 «빼도 된다»고 했다(인크루트 2023 · 475명). 문항 자체는 가볍게 볼 수 있어도, 그 안의 인성은 무겁게 본다.
장점: 낱말을 지우고, 그 낱말이 보인 장면을 쓴다
장점 낱말을 먼저 적고, 그 낱말이 보인 날 하나를 쓴 뒤, 마지막에 낱말을 지워 본다. 지워도 장점이 보이면 성공이다.
단점: 진짜 단점 → 생긴 일 → 방법 → 달라진 것
단점은 반드시 쓴다. 없다고 쓰면 안 믿고, 포장하면 티가 난다. 대신 고르는 기준이 있다.
고르지 않는 단점
- 일에 치명적인 단점 — 경리 지원자의 «숫자에 약함», 조리 지원자의 «위생에 무심함»
- 장점의 다른 말 — «완벽주의», «너무 열심히 함»
- 대책이 없는 단점 — 방법을 못 쓰는 것
고르는 단점
- 진짜이고, 누구나 있을 만한 것
- 일과 거리가 있는 것
- 이미 방법을 쓰고 있는 것 — 방법이 곧 증거
포장을 벗기고, 방법을 붙였다
고친 뒤에는 «책임감»도 «신중함»도 없다. 대신 무엇이 약하고, 그래서 무엇을 하는지가 보인다.
고치기 전
저의 장점은 꼼꼼하고 책임감이 강하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너무 신중하다는 것이지만 노력해서 고쳤습니다.
고친 뒤
저는 급할 때 손이 먼저 나가는 편입니다. 조리 실습에서 급할 때 재료 넣는 순서를 놓쳐 조 전체가 다시 끓인 적도 있습니다. 그래서 조리 전에 재료를 쓰는 순서대로 왼쪽부터 늘어놓고 시작하는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그 뒤로 순서를 빠뜨린 적이 없고, 조원들도 같은 방식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단점
장점의 다른 말 → 진짜 단점
끝
“고쳤다” → 문제가 안 생기게 하는 방법
결과
없음 → 빠뜨린 적 없음
“단점을 솔직하게 쓰면 떨어지지 않을까?”
떨어지는 건 단점이 아니라 대책 없는 단점과 포장한 단점이다. 앞의 연구에서 평가자들은 솔직하게 답한 사람을 더 뽑고 싶어 했다.
대책 없는 단점
“저는 급한 편입니다.” — 여기서 끝나면 «현장에서 사고 나겠네»로 읽힌다.
방법이 붙은 단점
“급한 편이라, 재료를 쓰는 순서대로 왼쪽부터 늘어놓고 시작합니다.” — «자기를 아는 사람»으로 읽힌다.
면접에서 다시 나온다
자소서의 단점은 면접에서 “그 단점 때문에 실수한 적 있어요?”로 다시 온다(K4·K5). 쓴 그대로 장면과 방법을 말하면 된다. 포장한 단점은 “그건 장점 같은데, 진짜 단점은요?”를 부른다.
“그게 보인 날 하나만”, “그래서 지금은 뭘 해?”
짝이 두 질문을 차례로 던진다. 장점에는 “그게 보인 날 하나만”, 단점에는 “그래서 지금은 뭘 하고 있어?”
- “친구들이 나를 뭐라고 불러?” → 장점 낱말 하나 → 그게 보인 날
- “서툴렀던 점을 스스로 고쳐 본 적 있어?” → 단점 하나 → 지금 하는 방법
- 장점 장면·단점 한 덩어리를 한 문단씩 쓰고, 낱말을 지워 보기
짝의 체크
- 장점 낱말을 지워도 장점이 보이나?
- 단점이 장점의 다른 말이 아닌가?
- 단점 문단에 방법이 붙어 있나?
«좋은 낱말 + 포장한 단점»에서 출발해, «장면 + 방법이 붙은 단점»에 도착했다
O/X로 확인하자
1. 단점을 쓰면 떨어지니, «완벽주의라서요»처럼 장점 같은 단점을 쓰는 편이 안전하다.
정답 확인
2. 단점은 «노력해서 고쳤습니다»로 끝내는 것이 가장 좋다.
정답 확인
3. 장점 낱말을 지워도 장점이 보이면, 장면을 잘 고른 것이다.
정답 확인
이 장의 숫자는 어디서 왔나
- 1사람인 2017 — 인사담당자 645명, 채용 과정 중 거짓말 판단 경험·항목·근거 (뉴스토마토 보도)
- 2하버드 경영대학원 Working Knowledge (2015) — Sezer·Gino·Norton, «Humblebragging» 초기 연구 소개(대학생 122명) library.hbs.edu
- 3사람인 — 신입 채용 기업 162곳, 평가 기준(인성 대 직무 역량, 면접에서 반드시 확인하는 것) (이투데이 보도)
- 4사람인 2019 — 기업 263곳, 자소서 평가 요소 (뉴스토마토 보도) · 인크루트 2023 — 인사담당자 475명 (경기일보 보도)